🎬 기억 속 여행 <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>

영화 뉴스레터, 마음필름💗

2022. 11. 10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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🎬이번 주 마음필름

홍차와 마들렌, 그리고 기억 한 스푼🥄
아픈 기억이 나를 잠식할 때
Vis ta vie, 너의 삶을 살아!
네가 텃밭에 안 오니까 텃밭이 네게로 가🌱

🎬 마음필름 메시지

묻어둔 지난 날의 아픔을 돌아보는 건,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.

들어가기 앞서

님, 어서 오세요.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? 오늘도 수고한 나를 위해 마음필름이 영화 한 잔을 준비했어요.☕ 여러분은 오래된 기억이 계속해서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, 해본 적 있으신가요? 오늘은 나의 마음 속 깊숙이 자리한 ‘기억’💡에 대해 다가가는 과정과 이를 다시 관찰하며 나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자 합니다.

두 번째 마음필름은, 바로 실뱅 쇼메의 <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>입니다.

기억을 통해 상처를 마주하는 방법

홍차와 마들렌, 그리고 기억 한 스푼🍰

쳇바퀴같은 일상의 반복

여기, 피아노 반주 일을 하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폴이 있습니다. 그는 짜여있는 듯한 루틴에 따라 이모들의 댄스 교습소에서 피아노를 치고, 선반 위에 슈케트🍪를 하나씩 집어먹는 낙으로 살아가고 있는데요. 가끔은 공원에 앉아 빵을 먹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휴식🌿을 취하곤 합니다.

폴은 두 이모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.👭 그녀들은 폴이 어릴 때부터 집안 대대로 이어지는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랐고, 매일같이 피아노 연습을 시켰습니다.🎹 이제 성인이 된 폴은 큰 대회에도 나갈 만큼 훌륭한 연주자가 되었어요. 근데 어째서인지 피아노를 치는 폴의 눈에는 공허함만 가득해 보입니다. 그녀들은 폴에게 한 번이라도 피아노가 좋은지에 대해 물어봤을까요?

매일 밤 찾아오는 악몽

폴에겐 아픈 기억이 있어요. 그가 2살 때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었는데, 당시 사고를 직접 목격했지만 너무 어릴 때라 기억하진 못합니다. 하지만 너무 큰 충격 때문이었을까요? 폴은 세상과 ‘대화’를 단절 하고 하루하루를 그저 큰 감정 없이 살아갑니다.🤐

그는 자신에게 온전한 사랑을 준 사람은 오직 한 사람, 기억 속 어머니뿐이라고 생각합니다. 어머니는 그가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매일 그리운 사람이었어요.🧸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어땠을까요? 폴에게 아버지는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어 있었고, 아버지에 대한 나쁜 기억은 마음 한편에 잊히지 않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 폴의 꿈속에 찾아와 괴롭히고 있는 듯합니다.

쳇바퀴 속 작은 변화

어느 날, 폴은 시각장애를 가진 피아노 조율사가 떨어트린 LP 판을 발견하고, 이를 가져다주기 위해 그의 뒤를 따르게 됩니다. 우연히 그를 따라 어느 집에 들어가게 되고,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빛이 새어 나오는 방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.☀️ 그 안에는 눈부신 햇살이 거울을 통해 이곳저곳 비추고 있었고, 그 자리엔 생기가 넘치는 푸른 식물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가장 생생한 모습을 뽐내고 있었습니다.🌻

이 집의 주인은 바로 마담 프루스트, 그녀는 집에서 기른 신비의 작물들로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기억들을 꺼내어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죠.🩹 그녀는 폴이 집을 개조해 정원을 만든 자신을 신고할까 봐 기억을 잃게 하는 홍차와 마들렌을 대접합니다. 폴이 잠든 사이, 사람들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읽는 마담 프루스트는 그의 눈에서 깊은 슬픔을 읽어내었고, 피아노 조율사가 얘기해 준 폴의 사정을 듣고는 안쓰럽게 여겼어요.😢 그래서 그녀는 폴이 기억을 통해 아픔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를 마음먹습니다.

과연 그녀는 어떤 방법으로 폴이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줄까요?

이번주 마음챙김

아픈 기억이 나를 잠식할 때😢

깊은 기억 속으로 Deep Dive

💡 프루스트 효과

향기를 맡음으로써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는 현상

뇌는 가장 먼저 맡았던 냄새의 기억을 각인한다는 것, 알고 계시나요? 향과 마찬가지로 추억의 장소와 노래🎵는 예전의 기억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기 쉽습니다.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히기도 왜곡되기도, 어쩌면 더 강렬해지기도 해요.

기쁜 기억들은 현재의 고통을 덜어주는 진정제 💊가 될 수 있지만, 아픈 기억들은 지금의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없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. 폴은 어릴 적 충격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멈췄는데요, 폴처럼 유년기에 겪은 아픔은 더욱 오랜 시간 마음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. 그럼 우리는 이 고통을 받아들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?

오래된 상처가 아무는 법

기억으로 인한 고통은 오롯이 나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해서 혼자서만 끌어안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. 하지만 폴이 마담 프루스트의 도움으로 스스로 상처를 회복했듯이, 내가 아닌 누군가의 도움은 내가 부수려 했던 벽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해 돌아가는 변화구가 될 수 있어요. 나의 아픔을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이며 진심을 공감할 수 있는 마법과 같은 일입니다.😊

여기, 오랜 기억 속으로 들어가 나를 돌아보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 있어요.

기억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기억

지금, 나는 과거의 기억을 얼마나 잘 수용하고 계시나요? 우리는 때론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감정을 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억의 바다 깊숙이 가라앉히기도 해요.🐟 하지만 해소되지 않은 아픔은 언제라도 다시 떠오를 수 있고, 아픔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마주하고 해소하려는 자세가 필요해요. 그렇다면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. 폴처럼요!

여기, 옛날 기억으로부터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해 주는 글이 있어요.🙏

이번주 마음음악

Vis ta vie, 너의 삶을 살아 🕺💃

이번 추천 음악은 바로, 𝑳𝒖𝒌𝒆 𝑯𝒆𝒎𝒎𝒊𝒏𝒈𝒔의 <𝑩𝒂𝒃𝒚 𝑩𝒍𝒖𝒆>🎶 예요

I’m on my way to wonderland

원더랜드로 가는 길 위에서

Take off my suit and wander in for a moment

무거운 옷을 벗어던지고, 편히 거닐래

In for a moment, or stay for a lifetime

잠시만이라도, 혹은 영원히 머물지도 몰라

에디터 한마디

네가 텃밭에 안 오니까 텃밭이 네게로 가🌱

📢 에디터 미이 🧸

오늘 소개한 <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>, 어떠셨나요? 저는 이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듯한 색감과 분위기 때문에 매년 한 번씩 재탕하는 영화 중 하나인데요. 여러분들도 이 글을 읽고 영화를 보신다면 폴의 마음에 좀 더 공감하면서 그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더 선명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.

“네가 텃밭에 안 오니까 텃밭이 네게로 가”, 제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명대사에요.🥕 누군가가 나를 위해 행동해 준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 같아요. 그게 텃밭이라면 더더욱이요! 이 대사는 마담 프루스트가 폴에게 하는 말인데, 뜻이 궁금하다면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😄

오늘의 마음질문

💡 여러분은 기억 때문에 힘들거나 도움된 경험이 있으신가요?

글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주세요.

💌 나를 위한 한마디

오늘의 준비한 저희 레터는 여기까지예요.

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았어요.🙏

지난 1호에 보내주신 피드백 3개를 소개할게요. 여러분의 의견은 사랑이에요. 💗

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좋았습니다.
요즘 감정에 혼란스러웠는데 이번 주제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고 내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도 나를 위한 일이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.
"만약 내가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?"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, 혹은 그들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글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 것 같아요.